장애인의 학습과 성장 할
권리를 지지하는 활동

· 장애가 있는 이유로 학습할 권리를 잃고 어른이 된 사람들. 생각해 보면 사회는 더 세심히 장애인들의 학습기회를 잃지 않도록 신경 써야 했다.

· 어린 시절 학습 기회를 잃었던 장애 성인들이 지금이라도 학습할 수 있도록 그 기회를 만들어가는 단체 ‘노들장애인야(野)학’을 소개한다.

· 노들장애인야학에서 장애 성인들의 학습 활동을 풍성하게 만드는 일에는 자원활동가 교사들이 함께한다. 관심이 있다면 주저 말고 두드려 보자.



# 노들장애인야(野)학

노들장애인야간학교는 교육의 기회를 놓친 장애인이 교육의 기회를 찾고, 또 기회를 확대하자는 취지 1993년에 개교했다. 한창 학습하고 성장할 시기에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제대로 된 교육조차 받지 못하고 집안에서 수인(囚人)처럼 지내야만 했던 시절도 있었다.

우리 사회에 살고 있는 450만의 장애인 중에서 학교를 다니지 못하거나 초등학교만 다닌 장애인이 60%나 된다. 국민의 ‘기본’권인 교육받을 권리는 장애인에게 더 필요할 수도 있는데 오히려 기본권으로부터 소외받고 있다. 장애가 있기에 보다 섬세해야 할 교육행정이 오히려 형식적으로 존재한다고 느껴질 정도로 장애인에게 교육의 기회는 지극히 제한되어 왔다. 장애인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는 것은 안 그래도 힘들 수 있는데 적합한 교육기회조차 부족하니 더 힘들어 지는 것은 아닐까.

‘노들장애인야(野)학’ 차별받아온 장애 성인의 삶을 장애인 당사자가 스스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생각과 실천의 힘을 기르는 교육사업과 활동을 하고 있다. 차별을 받는 사람들과 연대하며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평등과 존엄성이 넘실대는 노란들판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 노들장애인야학의 주요 활동들




(1) 문해 교육 사업
- 교육 일정 : 매주 월, 화, 금(저녁 5시 ~ 9시, 4교시 수업)
- 교육 내용 : 한글 익히기, 숫자 알기 및 기초 연산, 기초 과학
- 교육 목표 : 비문해 장애 성인들이 읽기, 쓰기, 말하기 등의 의사소통 능력을 갖추고, 셈하기 교육 등의 산술 능력을 키워, 지역 주민들과 일상적 접촉과 상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함
(2) 검정고시 교육 사업
- 교육 일정 : 매주 월, 화, 금(저녁 5시 ~ 9시, 4교시 수업)
- 교육 내용 : 국어, 수학, 과학, 영어, 역사 등 주요 검정고시 과목 교육
- 교육 목표 : 장애 성인들에게 초등, 중등, 고등학교과정의 교육을 실시하여 매년 4, 5, 8월에 시행하는 검정고시를 대비할 수 있도록 함
(3) 평생교육 프로그램
- 교육 일정 : 매주 월, 목(저녁 5시~9시, 4교시 수업)
- 교육 내용 : 연극, 음악, 미술, 영화, 인문학(철학, 글쓰기, 장애학, 발달장애인 자조모임) ※평생 교육 프로그램은 학기 별로 다를 수 있습니다.
- 교육 목표 : 장애 성인이 지닌 다양한 교육적 호기심을 충족하고 개인별 취미와 특성을 살릴 수 있도록 함
(4) 장애인 인권 강사 양성 교육 및 파견 사업
- 교육 일정 : 매주 수요일 (4시~6시)
- 교육 내용 : 인권 / 장애인 인권 교육의 실제
- 교육 목표 : 장애인 당사자들이 직접 이야기 할 수 있는 인권 교육 과정을 마련하여 인권교육이 필요한 현장에 나가 ‘살아있는 인권’을 교육할 수 있도록 함
(5) 공동체 프로그램 및 행사
① 장애인 인권 문화 축제 ‘노란들판의 꿈’ : 장애인 인권 문화 축제 중의 하나로 지역사회에 장애인 인권 문제를 알림
② 모꼬지 : 평소 사회적 제약으로 여행을 가기 힘든 장애인들을 위한 여행 프로그램
③ 자치 활동 프로그램:학생회의 및 학급회의 각 반 단합 대회 등 학생 스스로 학교에 대해 고민하고 공동으로 책임지는 문화를 만들어 가는 과정
④ 노들야학 교사 양성 프로그램(신입교사 길라잡이 과정) : 장애인이 차별 받고 있는 사회 현실과 노들야학이 걸어왔던 역사에 대해 배우며 교사 활동이 ‘봉사’가 아니라 ‘연대’ 임을,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배워가는 과정임을 체득하는 과정
⑤ 각종 행사 : 420 장애인차별철폐 실천단 활동/ 무상급식 및 교육기금 마련을 위한 일일호프/ 개교기념제/ 해오름제/ 종업식



# 그리고 자원활동가

노들장애인야학의 많은 활동은 자원활동가로 참여하고 있는 교사들이 있기에 가능하다. 노들장애인야학에서 자원활동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은 크게 다음의 두 가지다. 이 활동들은 노들장애인야학 홈페이지(https://nodl.or.kr/)에서 신청 가능하다.
- 야학교사 : 신임교사과정 수료이후 노들야학의 정규수업을 맡음
- 지원교사 : 상담이후 노들야학의 수업지원과 기타 다른 행사업무 등에 함께 함



『노들바람』 024 _ 김기봉

난 배우고 싶었지만 배울 수가 없었다. 나는 아직까지도 맞춤법을 잘 모른다. 내가 이렇게라도 글을 쓰는 것은 어쩌면 기적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글을 배우게 된 건 TV가 큰 역할을 해주었다. TV를 보며 글자 한 글자를 배웠다. 지금은 보기 어려워졌지만 예전에는 자막과 음성이 함께 나왔었다.
예를 들자면 이랬다. 쇼프로그램에서 가수를 소개할 때 가수와 노래 제목을 함께 소개한다. MC의 소개와 함께 TV자막도 함께 나온다.
그렇게 한 글자 한 글자를 배우다 보니 나의 이름이라도 한 번 써보고 싶었다.
(이하 생략)

- 2023년 백일장대단하다백일장좋다백일장쭉가자 백일장 문집에서 발췌



참조

노들장애인야학 홈페이지 https://nodl.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