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아무리 열심히 해도, 다른 사람이 함께 행동하지 않으면 해결될 수 없는 문제를 나는 열심히 행동하기로 마음 먹을 수 있을까?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나는 불편하지만 매일 텀블러를 들고 다니지만, 내 친구는 그런 거 상관없이 매일 플라스틱을 소비하고 있다면, 나는 계속 텀블러를 들고 다닐 수 있을까? 분명 지구라는 환경을 위해서는 플라스틱을 덜 소비하고,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는 것이 필요한데, 왜 우리는 행동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을까?

지구, 환경, 생태계, 기후, 공동체와 같은 키워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 머릿속에 떠올렸을 질문들이다. 이런 질문은 지구를 위한 행동에 의문을 품게도 하지만, 동시에 다시 행동할 수 있게 하는 동력을 품게도 한다.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있는 사실은 지구가 더 이상 예전에 우리가 알던 모습이 아니며, 앞으로 더 예측할 수 없는 환경을 인간에게 제공할 것이란 사실이다.

지구를 위해서 기후환경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많은 단체들이 생겨나고 활동하고 있다. 그 중에 지구를 지키는 배움터, 즉 지지배(zlzlbae)라는 단체를 소개하고자 한다. 지지배는 2019년, 홍다경 대표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청년들이 중심이 되어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존의 환경 운동 방식과는 달리 청년 스스로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실행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환경 문제 해결의 중요성과 그 가치를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지배의 목표는 지구를 지키기 위한 행동의 중요성을 사람들이 인식하고 행동하도록 촉구하는 것이다. 홍다경 대표는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을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서부터 작은 실천을 시작하자.”고 제안한다. 예를 들어, 캠핑을 할 때 개인 식기를 챙기거나, 한 끼는 채식으로 대체하는 등의 작은 실천도 큰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지지배는 환경을 위한 행동이 멋진 일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에코 힙스터’라는 개념을 제시하고, 청년들이 이러한 활동을 자랑처럼 공유하고 확신시키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창의적인 캠페인과 실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은 쓰레기산 문제에 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댄스 챌린지를 비롯한 미디어 활동이다. 이들은 불법으로 방치된 쓰레기산을 배경으로 BTS의 ‘Permission to Dance’에 맞춰 춤을 추며, 이를 유쾌하게 알리는 방식으로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냈다. 이와 같은 활동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쓰레기산 문제를 알리고, 환경 문제에 관한 인식을 높이고자 했다. 또한 지지배는 ‘K-트래쉬맵’이라는 디지털 지도를 개발하여 전국의 쓰레기산 위치를 시각적으로 공유하며 시민들이 쓰레기 문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지도를 메타버스 공간에도 구현하여, 가상에서도 쓰레기산 문제를 확인하고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이외에도 플로깅, 분리배출 교육, 환경 독서 모임 등 다양한 환경 정화 및 교육 활동을 청년과 청소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첫째, 지지배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과 네이버 블로그를 팔로우하여 다양한 환경 캠페인과 봉사활동 모집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활동 일정과 새로운 캠페인 소식이 자주 업데이트되며,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둘째, 지지배는 ‘카카오같이가치’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홍보하고 이를 통해 모금을 진행한다. 이곳에서 프로젝트 참여를 지원하거나 관련된 활동에 직접 참여하고 기부도 할 수 있다.

셋째, 지지배는 전국에 방치된 쓰레기산의 위치를 표시한 K-트래쉬맵을 개발하여 쓰레기 문제를 시각적으로 알리고 있는데, 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새로운 쓰레기산을 발견하거나, 데이터 수집을 돕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이러한 활동에 참여하면서 사회적 변화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마지막으로 지지배는 다양한 환경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러한 활동은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특히 청년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실행하는 프로젝트가 많아 자발적인 참여가 용이하다. 특히 지지배는 청년 스스로가 자발적이고 창의적인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것을 매우 권하고 있다. 따라서 청년이 직접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해 보면서 지지배에 이를 공유하거나 제안할 수도 있다.

지지배 활동에 참여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어떤 사회적 가치가 있으며, 기후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도움이 되는지 살펴보자.

첫째, 지지배 활동에 참여한 청년들은 쓰레기산 문제를 직접 목격하거나 플로깅에 참여하면서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피부로 느낀다고 한다. 한 참여자는 “쓰레기산을 실제로 보니 충격적이었고, 내가 일상에서 버리는 작은 쓰레기가 모여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사람들은 쓰레기를 버리면 끝이라고 생각하지만, 쓰레기는 계속 쌓이고 결국 큰 문제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고 말했다. 이 청년은 이러한 경험을 통해 행동하는 것의 중요성을 체감하게 되었고, 이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둘째, 지지배의 봉사활동은 창의적이고 즐거운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청년들은 댄스 챌린지, 플로깅 등의 활동을 통해 봉사를 재미있고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 참여자는 “댄스 챌린지를 하면서 환경 문제를 알리는 것이 이렇게 즐거운 활동이 될 수 있다는 게 신선했다.”며 봉사가 딱딱하고 진지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흥미롭고 재미있는 활동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셋째, 많은 참여자들이 지지배 활동을 통해 리더십과 책임감을 배울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이들은 팀워크를 통해 협력의 중요성을 배우고, 환경을 위한 작은 행동이 어떻게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 깨달았다고 말한다. 결국 인식이 바뀌어야 행동할 수 있는 동기가 생기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문제라고 인식하지 못하는데 행동해야만 한다는 당위성만으로 인간은 쉽게 행동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한다.

즉, 작은 실천은 그 실천의 결과뿐만 아니라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 수 있다. 그리고 한 번의 행동이 아니라 지속적인 행동이 이어질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즐겁게 노력하는 것의 중요성을 사회적으로 인식해야만 한다. 지지배의 활동을 통해 그 출발점을 만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