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선 지능인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
별의친구들에서는 경계선 지능을 가진 청년들이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을 진행한다. 맞춤형 직무 훈련, 예술 활동, 인턴십 프로그램을 제공받으며, 사회적 낙인을 벗어나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받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사회적 인식 부족과 고용 지속성 문제가 주요한 장애물로 작용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사회 전반의 협력과 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
비장애도 지적장애도 아닌 그 경계에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이 모호한 경계에 있는 사람들은 스스로도 어떤 정체성을 갖거나 특정 그룹에 속해 있다는 소속감을 얻기가 힘들다. 그래서 이들이 겪은 어려움이나 사회적 소외에 관한 지원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경계선 지능인은 지능지수(IQ)가 71-84인 사람을 일컫는다. 2023년 7월 공개된 국회입법조사처의 ‘경계선 지능인 현황과 향후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IQ 정규분포도 상 경계선 지능에 해당하는 인구 비율은 13.6%로, 인구수로 환산하면 약 699만명이나 된다.
이와 같이 경미한 정신적 어려움을 경험하지만, 기존 국가의 복지 시스템에서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청년들을 돕는 활동과 단체가 있다. ‘별의친구들’이라는 이름의 단체에서 경계선 지능인 청년들이 사회적,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및 고용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그들의 성장과 사회 참여를 지원하고 있다.
별의친구들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현수 교수에 의해 2002년 설립된 공익법인으로, 경계선 지능을 가진 청년들과 느린 학습자들을 지원하는 단체이다. 김현수 교수는 청소년과 청년들이 겪는 정신적 어려움과 사회적 차별을 목격하면서 이들을 돕기 위한 필요성을 느꼈다고 한다. 특히 경계선 지능을 가진 청년들이 취업과 사회 활동에서 배제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 문제를 꼭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경계선 지능을 비롯한 신경다양성 청년들은 장애로 분류되지 않아 사회적 혜택에서 배제되고, 취업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현실을 지적하며, 별의친구들을 통해 청년들이 스스로 자신의 신경다양성을 하나의 특징으로 바라보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이 단체를 시작했다고 한다.
별의친구들은 경계선 지능을 가진 청년들이 장애와 비장애 사이에 놓여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도, 자신만의 강점을 발견하고 사회에서 역할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별의친구들은 이와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해결 방법을 선택해서 실행하고 있다.
첫째, 맞춤형 직무 훈련 및 고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경계선 청년들이 자신만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직무를 찾도록 돕고, 더 나아가 바리스타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실제 고용까지 이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예술 캠페인, 도서 출판 등의 분야에서도 청년들이 자신의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직무 훈련 뿐만 아니라 사회 기술 훈련을 병행하여 청년들이 직장 내에서 더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둘째, 고용노동부의 청년 지원 일자리 사업을 통해 청년들에게 인턴십 기회를 제공한다. 이 인턴십은 2주간의 직무 훈련과 8주의 실무 경험으로 구성되며, 청년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직무 역량을 키우고, 직장 예절, 기본 행정 교육 등을 통해 직장 생활에 필요한 기술을 익힐 수 있다.
셋째, 별의친구들은 청년들이 사회적 낙인에서 벗어나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사회 전체의 인식을 바꾸는 데에도 중점을 둔다. 경계선 지능 청년들을 변화시키고 발전시키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는 건 그들의 강점을 사회가 인정하고 그에 맞는 직무를 제공하여 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사회적 포용성을 확보해 가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별의친구들은 신경다양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청년들이 사회에 진출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직무 훈련, 인턴십, 예술 활동, 현장 경험 등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며, 청년들이 고용 시장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별의친구들이 직면한 가장 큰 장애물은 사회적 인식 부족과 고용 지속성 문제이다. 경계선 지능 청년들이 사회에서 적응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이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회적 편견과 기업들의 고용 지속성 문제이다. 경계선 지능 청년들이 직무에서 훌륭하게 적응을 하더라도, 사내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갈등이 생기거나 기업이 인원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가장 먼저 정리의 대상이 되는 등 장기적 고용이 어려운 환경이 계속 장애물로 존재하고 있다. 따라서 별의친구들은 청년들이 직장에서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계속 교육하고, 지속적으로 고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별의친구들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많은 사람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히 필요한 일이다.
별의친구들을 돕기 위해서는 다양한 절차와 방법이 있다. 청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먼저 공식 웹사이트를 방문하여 자원봉사자나 후원자로 등록할 수 있다.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봉사 참여 신청서를 작성하고, 구체적인 활동 내용과 기간을 협의해야 한다. 신청 후에는 교육 및 멘토링을 통해 활동에 배치된다. 경계선 지능 청년들의 직무 훈련을 돕거나, 학습 지원을 통해 그들의 배움을 돕고, 전시회, 예술활동, 캠페인 등에서 신경다양성 청년들과 함께 하는 다양한 활동을 지원할 수 있다. 카페별, 청년쿠키, 도서출판 별의친구들 등 자립사업장에서 함께 도우며 일을 할 수도 있다.
이와 같은 참여를 통해 포용적 사회를 구축할 수 있으며, 특정 집단의 차별이나 소외를 줄이고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또한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환경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할 수 있으며, 신경다양성을 가진 청년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통해 봉사자 청년 역시 다양한 역량을 기를 수 있으며, 다양한 도전 과제에 물러나지 않는 성장 마인드셋을 함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