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역 중 휠체어로
환승이 어려운역을 조사하는 활동
· 휠체어를 타고 세상을 바라보는 '휠체어 눈높이의 눈'
· 행사장에 방문객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길바다에 안내하는 것 처럼 지하철역의 바닥에 휠체어가 지나는 길을 쉽게 안내 하는 스티커를 붙이고 싶었다.
·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정보를 모으는 활동을 하는 경우에는 자원봉사자들이 휠체어를 타고 다니면서 불편했던 부분을 기록
· 데이터를 수집하는 과정에서도 새롭게 경험하고 해결해야하는 과제의 만남
“무언가를 미리 기획하고 움직이지는 않았던거 같아요. 주로 '내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요?' 라면서 아무데서나 막 얘기를 해요. 소셜미디어에도, 독서 모임에서도, 대학교 동창 술자리에서도. 그냥 막 소문을 내고 다녔어요. 그러다 보면 의미 있는 연결이 생기고 저 혼자 할 수 없는 일들이 이루어졌어요." - 협동조합 무의 홍윤희 이사장
휠체어를 타는 딸을 키우는 홍윤희 이사장은 2011년, 딸과 함께 외출을 했다. 어느날과 다르지 않은 일상 이었지만 그 날은 특별한 하루로 기억이 된다. 고속버스터미널역에서 휠체어가 이용할 수 있는 리프트가 고장이 나서 역무실에 연락을 했는데 역무실에서 돌아온 답변은 이용자가 현재 있는 위치에 따라서 담당하는 기관이 다르다는 답이었다. 평범한 일상에 찾아든 이 문제는 기본권리인 이동권을 찾는데도 관할을 따져야 하는 현실의 벽에 부딪힌 셈이다. 홍윤희 이사장은 소셜미디어에 현장의 사진과 함께 문제를 지적하는 글을 올렸다. 언론에 기사가 나간 이후 국토교통부에서 해명자료도 나왔다.
홍 이사장은 홍 이사장의 딸 지민이 덕분에 남들보다 눈을 두 개 더 가졌다고 말한다. 지민이는 휠체어를 타고 세상을 바라보는 '휠체어 눈높이의 눈'이다. 같은 세상을 바라보는 데에도 휠체어 눈높이의 눈'으로 보면 안 보이는것이 더 많이 보이는데 이것은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는데 보이는 모든 불편함이다. 학교에 가기 위해서 지하철을 타는 일도, 친구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점을 찾는 일도 평범한 일상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세상의 관심이 더 필요한 일이기도 했고, 홍보와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던 홍이사장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는 방법을 알았기 때문에 이것을 적극적을 활용하기로 한다. 당시 초등학교 3학년이던 딸과 함께 서울 시내를 다니면서 휠체어 이동의 어려움을 글과 사진과 영상으로 담아냈고 이것을 '지민이의 그곳에 쉽게 가고 싶다'.라는 콘텐츠로 만들었다.
공감을 얻은 글은 ‘뉴스 펀딩’을 통해서 사람들의 후원을 모을 수 있었고 그렇게 모인 600 만원 중에 400 만원으로 실제 행동으로 옮기고 싶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었다. 행사장에 방문객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길바다에 안내하는 것 처럼 지하철역의 바닥에 휠체어가 지나는 길을 쉽게 안내 하는 스티커를 붙이고 싶었다. 하지만 그것은 불법이라서 실제 행동으로 옮겨지지는 못했다.
문제의식을 놓치 않고 있던 홍이상에게 우연한 기회에 아이디어를 실행으로 옮길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독서 모임에서 이동권과 관련해 평소 생각하는 바를 열심히 나누었는데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과의 연결도 만들 수 있었고 이런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사업과도 연결이 되었다. 전철역 바닥에 안내 스티커를 붙이려던 홍 이사장의 아이디어는 이제 우연한 연결의 힘과 함께 다른 프로젝트로 변모를 하게 된다.
그렇게 시작된 '지하철 교통약자 환승지도'는 2016년에는 계원예대와 함께 18개역 18개 구간을 층별 지도 형태로 제작한데 이어 2017년에는 서울디자인재단의 후원과 자원봉사자의 참여로 22개역 40개 구간을 추가로 작성했다. 2018년에는 44개역 198개 구간의 환승지도를 더 제작했다. 지하철 교통약자 환승지도는 '인천 지하철 환승지도', '서울 궁지도', '4대문안 휠체어 소풍지도', '휠체어로 대학로 완전정복' 등 다양한 프로젝트로 이어졌다.
무의에 활동은 정보 수집을 위한 프로젝트 위주이기 때문에 일단 무의에 활동을 평소에 잘 관찰할 필요가 있다. 무의의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과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소식을 관찰해야 한다.
'휠체어도 가는 화장실' 프로젝트의 경우 AI 전문 기업인 테스트웍스가 운영하는 데이터라벨링 플랫폼에도 휠체어 접근성을 표시하는 기능에 맞춰서 일반 시민들이 데이터를 쉽게 모을 수 있는 길이 열렸는데, 그 때 시민들과 함께 활동을 펼쳐서 5000개의 데이터를 모았고, '휠체어로 갈 수 있는 편의점'에서도 1000개를 모았다.
카카오맵에도 ‘휠체어 접근 가능한 곳’ 과 관련된 정보를 입력할 수 있는 란이 생겼는데, 카카오 같이가치 ‘모두의 행동’ 플랫폼에서 2023년 ‘모두가 이동할 지도’라는 시민 데이터 모으기 프로젝트를 무의와 함께 진행하기도 했다.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정보를 모으는 활동을 하는 경우에는 자원봉사자들이 휠체어를 타고 다니면서 불편했던 부분을 기록하고, 나중에 불편사항을 모아서 교통공사에 전달한다. 자원봉사자들은 불편 신고 앱을 깔고 현장에서 신고를 할 수 도 있다.
자원봉사자들이 지도를 만들면서 경험하는 또 다른 부분은 지하철은 안내판이 휠체어 눈높이에 제대로 붙어있지 않은 경우도 많아서 이를 개선하는 데도 힘을 보탤 수 있다.
활동을 통해서 수집한 데이터가 주는 가치도 있지만, 데이터를 수집하는 과정에서도 새롭게 경험하고 해결해야하는 과제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 무의에 자원봉사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최근에 성수동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프로젝트를 살펴보면 어떤 활동을 하는지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휠체어로 좀처럼 가기 힘든 성수동’
20명의 청년/청소년 들이 직접 접근성 향상대책을 찾기 위해 진행된 프로젝트로 아래 접근성 향상을 위한 데이트 수집에서 부터 활동 과정을 통해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접근성 향상을 위한 아이디어를 직접 제안할 수 있다.
1. 성수뚝섬서울숲 접근성데이터 업데이트
2. 경사로설치 가능매장 데이터 수집
3. 성동구에 접근성 향상을 위한 팀별 제안